슈퍼맨, 배트맨, 엑소시스트 등 과거 인기있던 시리즈 작품들을 다시 초기로 되돌려 시리즈를 이어가려는 헐리우드에서 새롭게 내세운 카드가 스타 트렉인 이 영화이다. 1970년대 후반 TV 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 10편이나 제작된 이 영화가 초기 멤버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호의 우주여행 초기로 돌아갔다.
국내에서는 AFKN 미국방송을 통해 이 TV 시리즈를 청취할 정도로 어린 시절 인기가 있었던 SF드라마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통속적인 드라마로 인기가 떨어진 시리즈였다. 오죽하면 스타트렉을 패러디한 갤럭시 퀘스트란 코메디 영화가 더 인기가 있었을까.
그래서 이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이 없을 수 없었다. 일단, 기존 스타 트렉의 시리즈의 특징은 다른 SF영화와는 달리 액션보다는 스토리에 기반을 둔 드라마가 강해서,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었고, 배우들의 고령화로 더욱 느슨해진 스토리성마저 그러한 데 일조를 했었다.
젊은 피로 수혈한 새로운 스타 트렉은 과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지, 그리고 블럭 버스터 감독인 에이브람스는 그 기대에 맞게 볼거리가 많은 액션과 대하 서사극의 스토리를 보여줄 지가 이 영화의 기대요소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절반의 성공이랄까. 뛰어난 특수효과와 역동적인 액션으로 볼거리는 만족하였으나 트랜디적인 요소적인 가벼운 인물 캐릭터 처리와 스토리의 일회성 단결구조는 이 후 시리즈로의 기대감에 적잖은 불안을 주었다.
초기 멤버들의 캐릭터를 가져와 이 시리즈를 보았던 세대들에게 옛 기억을 되새기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재미를 주었고, 시리즈를 모르는 어린 세대에게는 캐릭터 설명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영화를 연출한 점은 잘하였으나, 캐릭터의 성격 부여에서 트랜디적인 요소가 많아서 가벼워 진 것이 아쉬움이 남았다.
배우들의 실제 나이보다도 어린 역할이라 과도한 연기의욕이 더욱 가벼운 인물로 만들었는 지도 모르겠다. 우주선을 보이스카웃이 모는 느낌이랄까.
스토리에서도 스타 워즈와는 달리 이어지는 내용이 없이 단결완료식의 미션방식이라 차후 시리즈를 이어갈 동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면 TV시리즈의 파일럿과 다른 게 없을 텐데…
PS :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요즘 방영중인 미드 중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더 낫고, 게임은 매스 이펙트가 더 영화의 소재로 낫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