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각 커플 – 만화적 상상력을 재미있게 포장한 저예산 영화의 걸작

초감각 커플 – 만화적 상상력을 재미있게 포장한 저예산 영화의 걸작

20090205_02.jpg


요즘 과속스캔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보영의 첫 영화이다. 이 영화를 작년에 언제 개봉하는 지 기다렸던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영화는 극장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기 보다는 케이블 채널 CGV에서 자사의 채널 방송용으로 제작한 영화였기 때문에 소리소문없이 개봉했었다는 것이다. 박보영이 이렇게 뜰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좌우간 진구도 영화쪽에서 많은 작품을 다루었지만 영화 “트럭” 이전에는 유망주에 불과해 주연을 맡기는 이 영화가 처음이었고, 박보영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 중에도 실미도로 얼굴을 익힌 이상홍 외에는 거의 무명의 배우들이 출연한 진짜로 저예산 영화이다.


그런데 스케일은 저예산이 아니다. 정부의 비밀조직, 납치 사건에 투입된 경찰 특수과, 초능력자 등 스릴러와 액션, SF의 요소를 갖춘 영화이다. 거기에 풋풋한 로맨스까지.


톡톡 튀는 신세대적 언어적 개그와 돌출적인 상황으로 재미를 주고, 추리를 하게 만드는 미스테리적 재미와 반전의 재미까지 예상외의 재미있는 영화이다.


단,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에서 나열적인 구성과 우연적인 인물의 만남같은 만화적 상황은 조금 아쉬움을 주었다.


PS : 진구가 연기의 대선배인데, 맡은 역할 때문이라고 해도 너무 대사가 없다. 거의 모든 대사는 현진역을 맡은 박보영이 했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