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나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영화로 제작하였다. 워낙 게임이 인기가 있어서 2008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미국 개봉 첫주 1위를 하고 4주만에 순위에서 사라졌다. 블럭버스터 영화치고는 낮은 제작비용 덕분에 미국개봉으로 일단 제작비는 회수했다고 한다.
스토리는 게임 원작의 내용을 많은 각색을 하지 않고 제작되었으나, 단서를 너무 쉽게 드러내었고 주인공 맥스가 처한 처지를 원작과 달리 긴장감없게 제작되어 정작 재미있는 설정을 살리지 못했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는 마약수사반으로 잠입수사를 하다가 상관 살해죄까지 누명씌어 도망자의 신분이라는 처지에서 TV 및 라디오 뉴스에서 나오는 정보와 전화기에 녹음된 음성을 통해 실마리를 얻어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 요소를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CG에 의존한 초현상주의적인 표현에 치중하였다.
뷸렛타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요소는 마약의 힘으로 영화 후반에 잠깐 사용되어 실망을 주었고, 게임에서 마치 홍콩 르와르의 주윤발 액션같은 재미를 주었던 총격신같은 장면도 보여주지를 못했다.
게임의 히로인인 모나 색스를 맡은 밀라 쿠니스의 매력은 솔직히 게임의 캐릭터보다 못했다. 맥스 페인을 맡은 마크 윌버그는 그냥 무난한 정도. 하지만 게임 캐릭터의 미묘한 썩은 미소같은 특징은 살려내지 못했다. 게임의 2탄에서의 모습이라면 모를까 1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루피노의 최후! 게임에서 그렇게 난이도 높은 이 보스 캐릭터를 허무하게 죽여버리다. 게임을 좋아했던 매니아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영화상에서도 어느 정도 성격을 부여해 주었는 데, 너무 허무하게 죽여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게임에서는 마지막에 죽게 되는 인물을 후속작을 염두에 두었는 지 살려두어 일종의 분노마저. 엔딩 크레딧이 오른 후 모나 색스와의 대화에 후속편을 언급한 장면이 굳이 서비스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 워스트 무비(Worst movie) 순위에 어쩌면 들어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