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탄 크로니클즈 (The Mutant Chronicles) – 클래식의 복고인가?

뮤탄 크로니클즈 (The Mutant Chronicles) – 클래식의 복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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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투모로우라는 영화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세계를 그려낸 공상과학 영화였다. 영화의 화면표현도 1920 ~ 30년대의 아방가르드 영화와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오마쥬를 이용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영화는 월드 오브 투모로우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 영화의 시대를 2707년이다. 그런데 전쟁은 1차 대전 영화를 보는 듯하다. 비오는 날 참호전과 가스전을 하면서 캐터필터를 장착한 장갑차의 돌진을 1차 대전의 모습이다. 그런데 증기기관을 이용한 비행기가 있다는 것은 코믹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시대적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화면에서 역시 30년대의 클래식 무비들과 같은 표현기법을 사용했고, 어둡고 습기차고 질퍽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흑백에 가까운 낮은 채도로 영화의 초반을 장식했다. 영화 초반의 이러한 장면은 “데스와치”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전쟁 장면을 연상케 했는 데 1차 대전의 음습한 이미지를 잘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인류를 구할 대원을 뽑는 것은 2차 대전 영화의 특공대를 뽑는 것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그들이 활약상도 한명 한명의 희생을 발판으로 목적을 이루게 되는 포맷을 영화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영화적 모습이 설정의 아이러니함을 상쇄할 정도로 영화에 독특한 재미를 불러 넣었다.


하지만 초반 전쟁장면 이 후 화면의 긴장감을 점점 느려지게 되었고, 돌연변이들의 파괴력도 특공대 앞에서 점점 약해져 보이는 만만한 존재로 변하였다. 영화 초반의 재미를 유지하지 못한 실패작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한 면에서 퍼니셔의 토마스 제인, 헬 보이의 론 펄먼, 신씨티의 드본 아오키 등 지명도가 있는 배우들이 나오기는 했으나 기대만큼의 작품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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