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공상과학소설 전집 같은 곳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작품들이 쥘 베른(Jules Verne)과 H.G 웰즈의 소설들이다. 웰즈는 타임머신,우주전쟁과 같은 작품을 썼고, 쥘 베른은 80일간의 세계여행, 지저여행,해저 2만리등의 소설을 썼다.
이 영화는 바로 쥘 베른의 지저여행(Voyage au centre de la terre)을 각색하여 제작하였다. 지구속탐험(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영화로는 1959년작이 주말의 명화와 같은 코너에서 어린 시절 본 기억이 나는 데, 지저세계에 대한 많은 상상력을 주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1959년작처럼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 아니라, 큰 줄거리는 그대로 차용하되, 오히려 원작소설의 린덴브룩 박사가 실존인물이라는 가정을 두고, 쥘 베른의 소설이 현실에 기반한 여행기라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으로 각색하여 흥미를 준다. 그래서 지저세계를 그들이 처음 발을 디뎌 탐험하는 것보다는 쥘 베른의 소설을 가이드북삼아서 여행을 하는 셈이다.
코믹 어드벤쳐 영화의 단골 주연인 브랜든 프레이저가 역시 이 영화에서 그의 코믹성을 내세웠고, 자투라에서 심술맞은 형으로 인엠깊었던 조쉬 허처슨이 이 영화에서 10대 소년의 반항기에서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인물을 보여주었다. 애니타 브리엠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보았는 데,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였다.
이 영화를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디지털 3D 입체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즉, 디지털 영화관에서 입체안경을 사용해 봐야지 그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화면 연출에서 무언가 앞으로 튀어 나오는 연출이 자주보인다. 극장 개봉시 디지털 상영관을 찾아가 다시 보고 싶게끔하게 한다.
스토리는 빈약하다 할 수 있겠으나, 디즈니 영화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보는 데는 만족스러울만하지 않을까싶다. 더욱이 입체영화라는데…
PS : 한글 제목이 조금 가관이다. 영어 원뜻에 부합하는 지저여행이나 마그마 탐험대,지구 중심 여행 등의 이미 다른 제목의 책 이름이라 영화 제목이 있었는 데, 생뚱맞게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라니. 공룡이 나온다고 크라이튼의 쥬라기공원 2편 Lost world에서 제목을 차용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