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트랩(死靈の緡: Evil Dead Trap) –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와 혼동하지 말 것

이블 데드 트랩(死靈の緡: Evil Dead Trap) –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와 혼동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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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를 말하면 샘 레이미의 초기작을 떠올리게 된다. 브루스 캠벨이 주연인 이 영화는 기존의 공포영화의 방식을 변화시켜 관객이 예상한 순간에 빗겨간 순간에 놀라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코메디와 슬래셔를 적절히 조합하여 색다른 재미를 준 영화였다.


그랬기에 1988년 작품인 지는 모른 상태였지만, 비슷한 제목으로 인해 일본에서 제작한 아류작으로 알고 보게 되었는 데, 결론적으로 실망이었다. 물론 20년 전의 영화이니 현대적 특수효과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구성에서 긴장감이 없다는 것과 어이없는 결말 때문이었다.


일단 이블 데드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영화로 버려진 집이 아닌 군사 시설로 5명의 인원이 찾아간다는 것과 리에라는 여자의 발레 비슷한 춤을 추는 것은 나름 이블 데드를 염두에 둔 장면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런 몇가지의 소재를 제외하면 이블 데드를 떠올릴 수 없는 살인마의 지루한 살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그것도 영화의 절반도 안되는 시간에 끝난다. 후반으로 갈 수록 이미 뻔한 내용을 시간 끌면서 지루하게 진행하다 갑자기 말도 안되는 반전으로 끝난다.


스토리 부분에서는 실망의 연속이지만, 영화 초반의 스너프 비디오를 보는 듯한 잔혹한 장면과 사람들이 죽어가는 살해 장면의 묘사는 20년 영화로 볼 때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차라리 스토리의 전반적인 부분을 스너프 비디오 오타쿠의 두뇌 플레이적 연쇄살인으로 진행하는 게 나았을 텐데 왜 이블 데드의 명칭을 붙여 엉뚱한 길로 들어갔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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