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이 각본에 참여하고 뤽 배송의 휘하에서 택시에서 촬영을 하다 13구역의 감독을 한 피에르 모렐이 역시 뤽 베송의 사단에 속해 제작한 액션영화이다. 스피디한 화면 전개의 액션을 장점으로 한 감독답게 영화에 깔끔한 액션의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눈은 즐겁지만 스토리는 뻔한 이야기로 너무 강한 주인공으로 인해 긴장감은 사라진 영화이기도 하다. 아쉬운 것으로 스토리적인 부분을 든다면 뻔하다는 이유로 이 영화의 소재가 신선한 것이 없다는 것인데, 납치와 관련되어서는 “호스텔”에서 더욱 잔인하게 사용되었다. 러시아 주변국의 범죄집단에 의해 납치되어 팔린다는 소재는 같지만 호스텔이 살인을 위해 인신매매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성매매를 위해 한다는 차이가 있는 정도뿐이다. 주요 내용인 아버지가 납치된 자식을 찾는다는 것은 “랜섬”, “코만도”, “다이하드4″등의 영화에서 사용된 거라 역시 뻔한 스토리로 진행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리암 니슨의 재발견이랄까. 리암이 액션 영화를 안찍은 것은 아니다. 초창기 다크맨과 같은 영화에서부터 최근에는 스타워즈의 콰이곤, 배트맨 비긴스의 듀카드와 같은 역으로 액션을 하였다. 하지만 사실 그에게는 액션의 연기보다는 쉰들러 리스트, 마이클 콜린스와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인류애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이 강했기에 그의 액션 연기는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스타워즈의 콰이곤도 사실 액션보다는 제다이의 스승의 모습이 더 강하지 않았는가.
그랬던 그가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었는 지, 이 영화에서는 브루스 윌리스나 멜 깁슨이 어울릴 거 같은 무뚝뚝한 전직 전문가의 액션을 보여주었다. 이미지 변신하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그런데 왠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엑스맨 시리즈에서 진 그레이로 매력을 발산했던 팜케 얀센은 이 영화에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혼 후 재혼한 어머니의 히스테릭한 모습은 보여주었지만 그녀의 매력을 볼 수는 없었다.
궁금한 것은 이 영화의 제작은 프랑스에서 한 것인데, 릭 베송은 각본을 만들 때 무슨 생각으로 자국에서 미국 CIA 전직 요원이 그렇게 많은 살인을 저질르고도 무사히 민간 항공기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만들었는가이다. 아무리 알바니아계 범죄자라지만 프랑스내에서 사고를 그렇게 치고도 무사히 돌아가는 미국인이라니…(뤽 배송 혹시 친미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