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중에 5인의 탐정가라는 영화가 있다. 유명한 탐정들을 저택으로 초대해서 살인사건을 해결하게 하는 미스테리 영화인데, 이 영화의 포맷은 일본의 인기있는 코믹인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도 패러디를 할 정도였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탐정들이 그 안에 숨은 범인을 찾는다는 설정이 년로 이 영화의 설정이다. 탐정이 FBI 프로파일러 훈련생으로, 저택이 해병대 훈련용 무인도로 바뀐 것이다. 예고된 살인 통첩에 따라 한 명씩 죽어가고 마지막 반전으로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긴장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범인이 나타나는 반전이 허무한 아쉬움이 있고, 범인에 대한 단서를 너무 던져서 긴장감을 약하게 한 감독의 연출력에 한계가 보였다. 90년대 클리프행어, 다이 하드2 등으로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보이다가, 자기 부인(지나 데이비스)를 위한 영화를 찍다 망한 레니 할린이 깔끔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였다.
제작사의 문제로 제작시기보다 2년 후에 개봉되었지만, 출연배우들이 두각을 보이지 못한 영화가 되었다. 어디서 본 배우인데까지는 생각되나,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배우들과 발 킬머와 슬레이터처럼 한 물 간 배우들의 연기에는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평균치였다. 레니 할린의 전성기였다면 최고의 인기 배우들로 구성해서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었을 영화였으나, 그 자신이 침체기 때, 제작비를 절약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세금혜택까지 받으며 찍은 영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