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스티브 카렐이 2%보다 조금 더 모자란 매력적인 첩보원으로 나온 코메디 영화이다. 짐 캐리의 대를 이은 코메디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는 것이 무뚝뚝한 표정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돌발적 표정연기와 몸개그, 더욱이 에반 올마이티처럼 짐 캐리의 영화 후속작에 주인공을 맡을 정도로 코메디 연기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배우이다.
스티브 카렐이 이 영화에서 007의 제임스 본드와 미스터 빈이 연기한 쟈니 잉글리쉬가 두 모습을 버무린 듯한 재미있는 캐릭터 맥스웰 스마트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 원래는 80년대와 90년대 인기 있는 코메디 드라마를 영화로 제작한 것이라고 하는 데,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캐릭터를 그가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 모르는 천연덕스런 표정과 돌발적인 몸개그, 엉뚱한 대사들로 유쾌한 재미를 주는 영화이다. 특히 여자 관계에서 그의 다른 영화 “댄 인 러브”, “40살까지..”에서 보여준 쑥맥남의 모습은 그만의 트랜트마크임을 다시 보여주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첩모물의 골격위에 총알 탄 사나이와 같은 코메디영화의 재미를 포장하여 심각하거나 반전이 없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전체 관람가를 염두에 두어 사람이 죽어도 피도 튀기지 않는…
이제는 영화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직 레슬러로 남아있는 더 락이 이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잔혹한 액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너무 몸을 사리는 것 같은 배우이다. 둠(Doom)의 실패가 마음에 많이 남아 있는 듯… 내공이 쌓이면 그만의 액션영화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근육은 조금 빼고 날렵해 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