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Jumper) – 한국블럭버스터를 보는 듯한 부실한 이야기

점퍼(Jumper) – 한국블럭버스터를 보는 듯한 부실한 이야기


동명의 스티븐 굴드의 SF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텔레포트라고 부를 수 있는 점프라는 공간이동 능력을 가진 소년의 성장소설로 3부작이라고 하는 데, 이 영화는 1편 순간이동과 2편 그리핀 이야기를 혼합해서 마음대로 각색한 변종 영화이다.

변종이란 것을 깍아내리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광고에서 보여준 특수효과의 비주얼에 반했던 기대감이 스토리의 부실공사로 얼룩져 버렸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내적인 심리묘사나 가족관계의 내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였고, 그리핀이란 인물의 배경설명과 팔라딘이란 조직의 설명이 전혀 없었다. 사무엘이 맡은 롤랜드란 인물이 절대악으로밖에 보여질 정도로.

팔라딘이 점퍼들을 죽이는 이유가 과거 십자군의 그 팔라딘처럼 종교적인지, 아니면 롤랜드란 인물의 과거 때문인지 어떠한 납득가능한 이야기도 없고, 그리핀은 거의 미지의 소년이었다.

더욱이 라이스의 모자관계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마저 아무리 핵가족화 되어 가고, 붕괴되고 있는 가족 문화라지만 콩가루집안도 이런 집안이 없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였다.

덧붙여, SF 영화이지만 점프라는 능력을 전기충격봉으로 제압하는 비논리적 이야기는 황당하기마저 하였다. 해리포터 이야기처럼 차라리 판타지로 이해하면 그만이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를 표방한 영화는 아니다보니.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을 보면 각종 과학적 이론을 대입하여 정말로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로 빠져 들게 한 것에 비한다면 어린이들의 치기어린 상상력으로 만든 것 같은 스토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의 더그 라이만이 감독을 맡았지만, 그 시리즈만큼 원작을 영화에 제대로 담지 못했다. 다만, 엔딩곡으로 나온 “Jump off”란 곡으로 본 시리즈를 떠올릴 수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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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Jumper) – 한국블럭버스터를 보는 듯한 부실한 이야기”의 1개의 댓글

  1. 제가 보기에는 이 영화는 비윤리적인 내용이 문제인듯 합니다. 저는 이 영화의 히스토리나 다른 주변의 내용을 모르고 보았는데, 자신에게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은행을 터는 행위나, 자신의 능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이기적인 모습이나, 즉, 하지 말아야하는 사회 통상적인 룰을 깨는데 사용하는 것이 비윤리적인 히어로주의를 부추기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더 이상 속편은 나오지 말아야할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오락 영화로 치부해버리면 스토리는 약간 약하더라도 그냥 그렇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더위 먹은 기획자가 기획을 한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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