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케 다카시가 연출했던 일본 호러 영화 “착신아리”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끔직한” 영화이다. “링”, “검은 물 밑에서”, “주온”과 같은 리메이크했던 다른 일본 공포영화들처럼 이 영화도 끔직했다. 원작의 분위기나 내용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비슷하게라도 해야 하는 데, 정말로 호러블하게 재미없게 만들었다.
이 영화는 착신아리에서 빨간 사탕과 부재중 통화, 일부 스토리만 차용했을 뿐, 원작의 절반만큼의 긴장감도 살리지를 못했다. 더욱이 세부적인 이야기의 디테일마저도 없었다.
미국에서도 보모에 의한 아동학대등이 사회 문제가 된 상태라 이 영화의 소재가 남다르지 않았을 텐데, 그것을 살리지 못하고 단순한 슈퍼네추럴 이벤트 사건으로 치부한 영화로 만들었다. 차라리 미드 슈퍼네추럴이 더 나았다.
주인공 베스의 어설픈 가족사와 러브 라인이 영화의 집중도를 떨어트렸고, 특히 긴장감을 전혀 주지 못하는 벨소리는 음악감독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헐리우드 영화라 기대할 수 있는 특수 촬영이 좋았나 하면 헐리우드 영화 중에서는 평균 이하로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절약 정신과 심플함을 보여주었다.
PS : 에드워즈 번즈라는 배우, 한 때는 잘 될 줄 알았는 데, 이러한 영화에 참여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