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신아리 (着信アリ) – 학대는 학대를 낳는다

착신아리 (着信アリ) – 학대는 학대를 낳는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년 8월 22일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

한 여자의 엽기적 사랑행각을 공포영화로 연출한 “오디션”의 감독 다카시의 2004년 신작 공포영화이다.

핸드폰을 매개체로 하여 공포의 메시지가 전해진다는 설정으로 인해 흔히 김하늘이 나온 한국영화 “폰”과 비교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일본영화에서도 이미 그러한 소재가 “고스트 시스템”이란 비디오용 영화에서 사용된 바가 있다.

공포영화의 소재로 괴물, 악마, 유령등의 존재가 직접 나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핸드폰과 같이 일상 생활에 근접한 물건이 그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현실과 가깝게 느껴져 공포를 실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한때는 스티커 사진기가 사용되었던 것처럼.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내가 느꼈던 바는 공포의 소재로 사용된 죽음을 알려주는 핸드폰보다 그 이면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소외적이고 해체된 가족관이었다.

문하우젠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영화에 등장하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이 바로 아동 폭력과 그 폭력으로 인해 벌어지는 제2의 폭력이고 그 이면에는 가족 파괴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것은 감독의 전작 “오디션”에서도 연출한 바 있던 주제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초반에는 일본 공포영화답게 무차별 살상이지만 결말로 가면서 주제에 걸맞는 가족 회복을 꾀하고자 하는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것이 비록 공포의 전율을 원하는 관객에게 실망을 주는 허무한 결말이라 할 지라도.

“환생”에서 RUI라는 가수역으로 나온 바 있는 시바사키 코우가 주인공으로 나와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엔딩곡 역시 부른다.

엔딩곡 “いくつかの空(몇 개의 하늘)”- 시바사키 코우

착신아리 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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