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가 뱀파이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한 영화라고 하지만, 실제 느끼기에는 좀비영화와 차별을 두기가 힘들었다. 단지, 알래스카라는 지역적 특성상 30일동안 밤이라는 설정을 제외해서 밤낮이라는 구분이 없다면 좀비 아류작들과 다를게 무엇일까.
지능이 있는 좀비는 “랜드 오브 데드”에서 좀비의 거장 조지 로메오가 이미 보여주었고, 최근에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여주었기에 뱀파이어 킹이라는 존재도 그다지 새롭게 보여주지 않았다. 오직 차별된 부분이라면 결말에서 보여준 뱀파이어다운 소멸장면이랄까.
차라리 뱀파이어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평가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가 더 낫지 않을까?
이 영화에서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것은 뱀파이어에 의해 마을이 점령되는 과정을 상공에서 찍어서 LA폭동등의 장면을 연상시키게 하는 것과, 안네의 일기처럼 밀폐된 공간에 피신해서 외부의 눈치를 보는 긴장감의 표현이었다.
헐리우드 호미사이드, 블랙 달리아 등의 조쉬 하트넷이 나름 열연을 보였으나, 작품 선정에는 실패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