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연관되어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마치 “키타무라 류헤이”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 싶었다. 그의 저예산 액션 판타지 영화의 모습을 엿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이 버수스의 사카구치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느낌을 가졌는 지도 모른다.
“시모무라 유지”감독이 기타무라가 제작했던 “지옥갑자원”의 스텝으로 일했던 약력이 있는 것을 보면 기타무라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듯 싶다.
이 영화는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코믹북을 그대로 실사 영화로 담으려고 노력한 특이한 화면 연출과 과장된 연기와 스토리가 특징이다. 그래서 실사이지만 오히려 코믹북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거기에 버수스와 마찬가지로 앞동네 산처럼 느껴지는 초라한 산 속에서의 액션 활극과 갑작스런 사막의 풍경에서 라스트는 투자비가 얼마가 되었는 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B급 저예산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나름 매니아적 재미를 준다.
버수스에 비하면 고어(Gore)적인 피튀김은 적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시대 불분명적인 판타지 세계에서 칼과 총으로 벌이는 액션활극은 홍콩영화의 모방이라기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카메라 연출을 실사로 재현했다고 할 만큼 재미를 주었다.
그렇지만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개념없는 스토리랄까. 버수스에서는 이런 전략이 통했지만, 시대가 흘러서인지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