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최근 영화에서는 대표적인데, 매년 나올 때마다 첫 작품을 제외하고는 관객과 두뇌싸움을 하지 않고 피만 보여주는 이 영화가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첫 장면부터 3탄의 수술다큐를 이어가듯 이번에는 법의학 시체 해부 다큐로 영화가 시작되더니, 이 시리즈를 본 관객이라면 피에 익숙해진 것을 염두에 두어서 더욱 스플래터 고어적인 잔인한 장면들을 지속적으로 연출하였다.
스토리에서도 2탄부터 부연설명들로 점철되더니, 이번에는 직쏘 존의 전처라는 인물의 부각으로 살인행각의 추가적 부연설명에 집중하였다. 5탄에서는 또 무엇을 부연설명하려고…
1탄에서 주로 침대에 누워 있거나, 타일 위에 엎어져 누워 있던 직쏘 존은 이 영화에서 비록 회상 장면이기는 하지만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대사와 연기를 하였다. 이것을 서비스라고 봐야 하나…
관객과의 두뇌싸움을 하였던 1탄은 누가 범인인가를 찾는 재미를 주었는 데, 이 영화는 초반에 누가 공범인가를 찾을 듯 하더니, 그 부분이 존의 과거 이야기에 묻히고, 2탄부터 나타난 쪽지 미션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하다 마지막에 황당한 결말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였다. 1탄에서 존이 타일 위에서 일어난 것을 외형적으로만 따라한 듯 했기 때문이다.
굳이 감탄할 부분을 찾는다면 3탄에서 죽어서 시체가 된 직쏘를 두고도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낸 것은 이야기를 질질 끄는 그 능력이랄까. 더욱이 5탄까지 제작한다는 것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중에는 “Saw from Hell” 이나 “Saw Return”, “Saw Zero” 등으로 계속 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