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해피 엔딩 –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코메디영화

죽어도 해피 엔딩 –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코메디영화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전성기를 얻은 예지원이 극 중 이름도 예지원으로 나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는 설정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원의 집으로 찾아든 4명의 남자들의 운명을 재미있게 그려낸 영화이다.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했다는 영화로 등장인물들이 황당한 상황으로 한명씩 죽어가면서 사건이 커지고, 그 안에 얽히고 얽힌 사건들의 충돌로 이야기가 복잡해지지만 결국 우습게 해결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원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어 다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양한 공간적 상황을 잘 살렸고, 시간의 촉박함을 느낄 정도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전반의 치밀했던 이야기 구조가 후반에서 약간의 느슨함을 보여주었지만, 그 느슨함 속에서 예기치 못한 로맨스가 들어가 색다른 웃음을 주었다.

PS : 여름에 개봉하지 말고, 차라리 겨울에 개봉하였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 크리스마스에 오히려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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