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3 (Resident Evil: Extinction) – 제목을 바꿨으면,,,

레지던트 이블 3 (Resident Evil: Extinction) – 제목을 바꿨으면,,,

게임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 중에 걸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첫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이었다. 바이오 하자드라는 게임에서 얻은 모티브를 그나마 잘 살렸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속편은 과연 헐리우드식 과장된 논리와 속물적 상업영화로 전락하여 후속작의 제작을 염려하게 하였는 데, 그 후속작인 이번 작품은 그 염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해 초 PC용으로 “바이오 하자드4″가 게임용에서 이식되어 나올 정도로 게임스토리가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해 진지해진 반면, 이 영화는 게임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버렸다.

“나는 전설이다”, “28일 후”, “새벽의 저주” 등의 좀비 영화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그들 영화들을 버무려둔 영화였다. 오직 원작게임의 1탄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까마귀들의 등장이 그나마 삽입된 것이랄까.

무엇보다 1탄의 패러디라고 볼 정도로 1탄 연구시설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해 사용한 듯한 반복적인 장면들은 눈쌀의 지푸리게마저 하였다.

그리고 담배회사의 투자를 받았는 지, 담배에 환장하는 인간들의 장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담배와 관련해서는 이 영화의 마초적인 성향을 거론할 수 있는 데, 주인공 엘리스 및 클레어라는 여자 캐릭터들이 영화의 주요 인물이지만, 여성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먼 마초적 남성영화를 표방하였다. 패미니즘적 여성의 위상변화가 아니라, 여자의 탈을 쓴 마초적 남성의 연기랄까.

PS : 요보비치는 누드 장면을 정말 많이 보였다. 이 영화 시리즈를 포함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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