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노래의 가사처럼 정말 귀여운 영화였다. 4쌍의 커플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주는 데, 그들의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귀여움속에 포장하여 관객에게 선물하였다.
기관사 세진과 그의 4차원 여자 친구 주원의 이야기에는 만화적 상상력이 화면에서 품어져 나오는 귀여움으로 재미를 주었고, 광고 기획사의 정석과 수정의 이야기는 그들 말대로 결말이 뻔히 보이는 3류 로맨스가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의 귀여움을 보여주었다.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의 사랑이야기는 인터넷 세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프리허그 신드롬에서 신세대적 쿨(Cool)한 귀여움을 보여주었고, 대학생 지우와 소현의 이야기는 기존 방식의 사랑을 벗어나 신세대의 독특한 개성이 튀는 귀여움을 보여주었다.
너무 만화스럽거나, 작위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따뜻함과 웃음을 즐기게 하기에는 충분히 귀여운 영화였다.
감독 이한 전작인 “청춘만화”의 과장된 만화적 설정이 많이 정화되어 부담없는 재미를 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