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인(大日本人) – 일본인은 크지 않다

대일본인(大日本人) – 일본인은 크지 않다


제 2의 기타노 다케시라고 불리우거나 다케시와 비견되는 인물로 칭해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마사루를 연기한 “마츠모토 히토시”이다. 코메디언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이 영화로 감독과 배우로 나서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사람이다. 물론 이 영화도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영화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일단 리얼리티 다큐멘터리같은 취재 형식으로 진행되는 장면들과 특수효과와 CG를 사용한 특촬물 형식의 SF 연출이 혼재되어 있다. 그 속에서 이 영화는 일본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코메디를 보여준다

미국에 대한 은유적인 반미감정을 보여주는 것은 전쟁의 피해자로써의 피해의식의 발로인 듯 싶고, 황금기라고 말하는 4대 대일본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그들의 제국주의 시대를 향수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현대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것이 점점 의미를 잃어가는 것과 중년의 가장이란 역할이 힘이 없어지고, 사회에 활력이 떨어져 무관심을 넘어 이기적인 혐오를 보이는 세태를 풍자한 것은 재미와 아련함을 주었다.

의도적으로 후반부에서 조잡한 특촬물의 연출은 웃음을 극대화하면서 친미에 대한 풍자와 강대국에 타의적으로 이끌려가는 듯한 일본인의 모습을 풍자하여 경제 강대국이라는 일본인들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였다.

PS : 영화 제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얼핏 극우주의 영화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활력이 없어서 오히려 과거에 향수를 느끼는 무기력한 일본에 대한 현실을 반어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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