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 아름다운 사랑의 공포영화

기담 – 아름다운 사랑의 공포영화

2007년 여름에도 한국 영화에서는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선보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 심장을 떨리게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름다우면서 가슴을 울리는 공포 영화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이 "기담"이다.

1979년의 초로한 의대 교수의 1942년 경성의 한 신식 병원 생활을 회상하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3개의 "기담(奇談)"을 말해준다. 즉, 옴니버스 형식이라는 것이다.

의대생 정남과 시체의 사랑이야기, 의사 이수인과 꼬마 환자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천재의사 김동원과 그의 처 김인영의 사랑이야기가 이 영화의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공포적인 요소는 크게 부각되지 못할 지라도 화면의 빛과 색채의 아름다움과 병원 세트에서 보여주는 공간감은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편곡한 배경음악들과 현악기의 날카로운 소리를 이용한 효과음등도 영화에 또다른 재미를 주었다.

영화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크래딧에 박진성, 박진석의 "병원기담"이 원작이라고 나오는 데, 이 작품이 검색되지 않아 원작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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