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7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옮김
9월달에 메가박스에 했던 일본영화제에서 “토미에 리플레이”를 본 후 다시 보게된 토미에 시리즈이다. 토미에 시리즈는 현재 4편이 나왔고 이 작품이 그 네번째 작품이다. “토미에 리플레이”는 2번째 작품이었다.
뛰어난 미모로 남자들의 사랑을 받으나 오히려 그 사랑이 낳은 질투로 인해 토막살해 당하지만 절대 죽지 않고 되살아나는 토미에의 이야기가 또 시작된다. “토미에 리플레이”의 경우 원작의 내용을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었지만 이번에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내용에서 원작과 다른 면이 있다. 이토 준지의 원작에서 그려지는 토미에의 행각은 비슷한 또래의 남자들이 토미에를 좋아하게 되고 토미에에게 복수를 당하거나 토미에의 수족노릇을 하다 죽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영화에서는 동성애적 상상을 할 수 있는 내용과 근친상간적이 내용을 다루고 있다.
토미에를 사랑했으나 친구가 토미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낳은 딸에게 토미에라는 이름을 준 아버지가 25년만에 다시 만난 토미에에게 다시 빠져들어 자신의 딸 토미에를 죽이고자 하는 내용이 평범치 않고 학교에서 왕따인 딸 토미에는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온 진짜 토미에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대한다.
아버지가 전신토막내어 죽인 토미에의 머리를 찾아 재생될 때까지 정성껏 돌봐주는 장면에서는 엽기라는 단어외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딸 토미에 못지 않게 아버지도 엽기적이다. 토미에를 죽인 다음날 딸 토미에에게 태연하게 내가 죽였다. 강에다 버리고 왔다고 말하는 것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원작이나 “토미에 리플레이”만큼의 공포스런 재미는 떨어지지만 내용에서는 보다 더 컬트적인 내용으로 볼 만했다.
PS 1 : 영화 초반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링의 사다코를 언급하는데 왠지 사다코보다 토미에가 더 마녀라고 말하는 듯 하는 장면이 있다.
PS 2 : 진짜 토미에와 딸 토미에. 이름이 같아서 글 쓸때 이름앞에다 진짜와 딸이란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