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병은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물체를 빨아들이는 기물로 등장할 만큼 중국 설화에 밀접한 물건이다. 그것이 소원을 들어주는 친구로 나타난다면?
20세기 초반부터 어린이 동화를 저술했던 중국의 유명 작가 “장톈이”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중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던 디즈니랜드에서 중국과 합작으로 영화를 제작하여 이슈가 된 영화이다.
투정부리고 욕심많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어린이가 소원을 들어주는 호리병을 만나 겪게 되는 좌충우돌 사건들 속에서 스스로 노력하여 진정한 기쁨을 얻는 것을 보여주는 성장 영화이다.
쥬브나일처럼 아이가 주인공인 판타지영화에서 주로 로봇이 귀여운 캐릭터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서 호리병인 조롱박의 모습을 가진 귀여운 캐릭터를 보여준 것이 정감이 간다.
더욱이 이 호리병은 주인이 원하는 것은 불평없이 모두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존재이며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지 깨달아가는 캐릭터라 주인공 왕바오와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한다.
소설이 나온 지 오래되어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를 많이 보았기에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호리병이란 존재가 주인의 마음 속 욕망을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에서 다 커서도 노력해 얻기보다 쉽게 얻으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 마음 속에 있는 호리병은 어떤 모양인 지 생각해 볼 모티브를 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