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로 (どろろ) – 일본도 이런 판타지 액션을?

도로로 (どろろ) – 일본도 이런 판타지 액션을?


“69 식스티 나인”, “오늘의 사건 사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와 “환생”, “착신아리”,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시바사키 코우가 “오렌지 데이즈”에 이어 다시 만나 판타지 액션 영화를 찍었다.

“아톰”, “밀림의 왕 레오”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츠카 오사무의 1960년 작품인 “도로로”를 40년만에 꺼내들어 실사 영화로 만든 작품에 같이 출연한 것이다.

원작과는 달리 일본의 전국시대가 아니라 미래를 의미하는 현제력 3048년을 배경으로 하였지만, 실제 일본 전국시대와 다를 바가 없는 의상 및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어서 SF영화로 보기에는 힘들고 시대극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액션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야망에 사로 잡힌 아버지에 의해 마귀들에게 48개의 신체 장기를 빼앗긴 아이가 성장해 자신의 몸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마귀들에게 넘긴 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역은 “바람의 검 신선조”에서 코메디와 감동을 한껏 선사한 나카이 키이치”가 맡아 야망에 잡혔으나 최후의 마음 한조각이 남은 인물을 연기하였다.

이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인 츠마부키는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보려면 후반으로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장기를 빼앗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두운 표정을 많이 짓는다. 그의 팬들에게 조금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시바사키는 호러와 액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냉막한 표정이나 열혈적인 모습이었는 데, 이 영화에서는 급기야 자신이 남자라고 우기는 남장여자로 나온다. 요즘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가 이런 컨셉이라 영화를 보면서 약간 오버랩되었다. 나름 귀여운 모습이었다.

마귀를 퇴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특수 분장과 CG, 무술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인 데, 특수분장과 CG는 후반으로 가면서 예산 문제인 지 특촬물로 변질되어 가는 아쉬움을 주었으나, 액션에서는 일본 영화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그 이유가 무술감독이 “천녀유혼”등의 정소동 감독이 맡아서였다.

일본 판타지 액션 영화 중에 오랜만에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괜찮은 영화였고, 영화 말미에 여운은 주었더니 결국 후속작도 제작 예정이라고 하여 기대를 갖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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