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들어온 핵폭탄의 위험을 2분을 미리 보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해결한다는 기본 플롯은 재미있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이 2분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과연 2분만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 의문을 어이없는 방법으로 영화는 해결하였다. 바로 여자라는 존재를 통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 바로 이러한 허무한 느낌은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에서도 나타났다.
영화 초반에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탈출하는 크리스 존슨(니콜라스 케이지)의 모습은 정말로 2분 앞을 미리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긴박하고 재미있는 스릴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허나 후반에서는 조금 고성능화되고 세포 분열하듯 증식까지 하는 모습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결론의 반전은 정말 어이없이 만들었다. 류세윤 버전의 “장난하냐? 장난해”가 뛰어나올 정도.
일종의 시간여행이라 할 수 있는 데, 20분의 시간을 계속 반복해 시간을 되돌려 점점 더 사건을 커지게 만들었던 “레트로액티브”와 같은 타임 패러독스만큼은 아니더라도, 논리적인 부분이 간과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
필립 K. 딕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 데, 그의 소설이 그렇게 가볍지는 않는 데, 제작측에서 많은 부분을 오락성에 치중하여 무시한 듯 싶다.
줄리안 무어의 어색한 연기도 조금 눈에 거슬리기도. 그나마 볼 만한 부분은 “리 타마호리”감독이 만든 듯, 스릴과 액션의 재미 정도. 액션 영화로는 볼 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