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스릴러 영화로는 역시 “오멘”과 “엑소시스트”를 능가하는 작품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다시 인식시켜 주었다.
이 영화는 초반에는 과학적 원리로 이적현상을 파헤치는 것을 보여주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논리적 놀이를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들고는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어느 맹신도 못지 않은 기독교 냄새를 풍기더니만 후반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실망을 계속 느끼게 만들었다. 이것은 또한 이야기의 앞 뒤 구조의 모순마저 느끼게 해 주었다.
엑소시스트 시리즈 중 졸작으로 평가되는 비기닝보다 못하고, 오멘의 섬뜻함에는 발끝도 내밀지 못하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스티븐 홉킨스 감독은 예전에는 “프레데터2”, “분노의 폭발” 등 액션과 스릴러를 잘 엮는 연출을 보여주었는데, 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도 작품 선정의 능력이 참으로 오락 가락 했는 데, 이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