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본편 자체의 영화의 재미를 찾는 거보다 왠지 어디서 본 듯한 소재인데라는 생각으로 다른 영화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납치해서 살인한다는 소재는 큐브와 쏘우를 생각나게 하고, 납치한 여자를 교육시키려는 것은 “완전한 사육”시리즈를 떠올리게 하고, 유리벽으로 남녀를 서로 보게 하는 것은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얼라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의 납치범을 죽이고 감금된 집을 나오는 것은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케이블TV에서 심야에 볼 수있는 납치를 다룬 성인영화를 연상나게 하였다.
뭔가 독창적인 부분이 없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도대체 어떤 신인감독이 만들었길레 이러나 싶어 감독을 조회했다. 대부분 공포 스릴러는 초보 감독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는 데 놀랍게도 “미션”, “시티 오브 조이”, “킬링 필드” 등을 감독한 “롤랑 조페”였다.
환갑 넘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 데, 벌써 노망이 든건지 어찌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