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은 수준급이나 스토리는 표절이고 연기력은 바닥이라는 말이 많은 중천을 보았다. 역시 전문가들보다 관객들의 평가는 냉철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작품이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였는데, 사신이란 소재와 사후세계로 인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블레이드, 스파이더맨2, 천녀유혼 등 여러 영화에서 소재를 가져다 놓은 영화였다.
또한 통일 시대라는 설정은 잠깐 나오고 국적 불명의 영화가 되면서 중국 무협영화인지, 닌자 판타지 영화인지 애매모호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국적 불명의 판타지를 표방하던지…
그래픽과 촬영 장소는 좋았다. CG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비록 독창성은 없지만 뛰어난 퀄리티의 효과를 보여주었고, 촬영 장소로 한번쯤 중국 여행으로 가보고 싶었던 “구채구”의 모습과 자연 풍경은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연기력이 답보 상태인 정우성의 무미건조한 연기와 CF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스타의 교과서 읽는 듯한 연기력의 김태희의 주연배우들의 모습은 스토리의 부실함에 더해져서 영화를 설상가상으로 만들었다. 스토리도 재미없는 마당에 연기력까지 재미없게.
허준호는 “강력 3반” 당시 음주운전 사건으로 한풀 꺽이다가, 주몽으로 되살아 났지만 결국 중천으로 다시 도태되었다. 영화 선택을 잘 좀 하시지.
감독 조동오씨는 이번 영화로 첫 감독을 맡으면서 그동안 “정우성”과 같이 작업을 많이 했음에도, 왜 “무사”나 “태양은 없다”때와 같은 살아있는 모습으로 이곽(정우성)을 만들지 못했는 지. 그 자신의 이전 조감독 시절 작품들이 CG에 의존한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CG에만 의존한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