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에이스 (Smokin’ Aces) – 화려한 출연진, 스피디한 스토리, 허무한 결말

스모킹 에이스 (Smokin’ Aces) – 화려한 출연진, 스피디한 스토리, 허무한 결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둘러싼 살인게임에 FBI와 살인 청부업자들, 보호 경호원등 여러 사람들이 현상금이 걸린 “이스라엘”이 있는 호텔을 무대로 얽히고 설킨 하루동안의 사건을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주는 영화이다.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사건들을 조각 조각 보여주어 영화의 흐름을 빠르게 느끼게 해주고 단순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사건의 미스테리 요소를 밑바닥에 깔고 가면서 두뇌 회전을 시키게 해주는 재미도 주었다.

이러한 것은 “나크”를 감독했던 “조 카나한”이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해보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나크”에서는 부패 경찰과 비밀 경찰의 2가지 측면에서 다루었던 것을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는 더욱 복잡할 수 밖에 없고, 그 모든 것을 담기 위해 선택한 연출이 스피드였다.

3인의 나치 추종자 살인청부업자들이 탄 엘리베이터가 팬트하우스에 도착하는 그 부분에서 스피드한 연출이 극에 달한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사건의 다음 진행이 어떻게 될 지 조마조마하게 만들면서, 다른 인물의 이야기로 넘어가 또 다른 장면을 보여주고, 다시 인물들이 팬트하우스로 모여드는 장면은 영화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스릴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좋게 말하면 타란티노풍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아는 살인장면의 표현은 이 영화에서 미스테리 스릴러로써의 재미를 즐기는 데 장애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결말 부분의 반전은 “나크”때의 여운있는 결말과는 다르게 허무를 느끼게 하는 연출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굳이 그런 반전은 주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에서 연기자들을 빼 놓을 수 없다. 억대 몸값들이 출연하는 “오션스 시리즈”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개성파 배우들이 나오고, 몸값 있는 배우가 단역으로 출연하고, 기대가 되는 연기자들을 이 영화로 본 것은 눈을 즐겁게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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