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 예측불허의 환상의 마술, 예측가능한 스토리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 예측불허의 환상의 마술, 예측가능한 스토리


일루셔니스트는 마술과 관련된 영화, 마술사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또한 영화속에서 마술을 환상적이고 판타지적으로 표현했지만 결국은 속임수라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이다.

일루셔니스트에서 주인공 아이젠하임의 마술은 실재 있는 마술도 있지만, 영화의 극적인 연출을 위해 특수영상에 의해 만들어진 마술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의 모습을 1900년대 초에 활동했던 해리 블랙스톤과 막스 베이븐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노튼이 분장하여 연기를 한 것과, 로베르 후뎅의 실재 마술 “오렌지 트리”의 연출을 보게 된 것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술이 진짜로 클래식 매직으로 여겨지게 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일루젼 매직으로 칭하는 스테이지에서 벌이는 환상마술은 빛을 이용하여 관객의 시각에 착각을 불러 일으키거나, 특수 장치를 이용하여 속이는 마술의 한 장르로 이 영화에서는 유령을 불러내는 환상을 보여주었다. 물론 진짜 마술의 기법이 아닌 특수효과로.

물론 마술의 장면이 이 영화의 주된 볼거리이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신분을 초월한 평민과 공녀의 사랑이야기이며, 살인자를 밝혀내는 스릴러 영화이다. 하지만 로맨스부분은 감동을 주기에는 너무 전형적인 구성이었고, 스릴러로써는 아쉬움을 남기는 예측가능한 설정이었다. 즉, 영화 자체가 로맨스와 스릴러를 마술로 속인 영화랄까.

영화의 기술을 이용하여 실존하지 않는 환상적인 마술을 만들어내 이 영화에 감탄을 불러 일으킬 수는 있어도 스토리에서의 치밀함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남는 영화였다.

PS : 폴 지아마티의 정극 연기는 왠지 안어울렸다. 역시 그는 시끄러운 코미디가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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