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의 공포영화 도전은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것은 봉만대감독이 가지고 있는 에로물 대표 감독이라는 명함에 근거하여 판단한 것이 아니라, 상업적 영화에서 에로에서는 두각을 보였을 지라도, 사람의 심리를 긴장상태로 몰아놓은 스릴과 공포를 주는 분야에서는 미숙하였기 때문이었다.
스토리상에서는 드라마적 요소와 반전의 요소가 잘 들어가 있었으나, 정작 공포와 드라마가 서로 융합되지 않아서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포의 연출에서도 짜집기같은 느낌이 강했다.
이전에 개봉했던 가족을 배경을 한 공포영화들인 “가발”, “첼로”등과 비슷한 연출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너무 드라마적 요소에 집착한 듯해서 도지원의 엄마역의 역할마저 애매해지게 하였다.
마케팅차원에서 벌인 성형수술이란 소재는 정말로 이 영화에서 양념에 불과할 뿐, 그 자체가 예고편처럼 공포를 주지를 못했다. 마케팅 기획력은 있었으나, 영화의 기획력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