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연말 흥행의 성공으로 지난 주까지 미국에서만 벌어들인 흥행이 2억불이 넘은 이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평한다면, 시즌을 잘 만나 성공한 영화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내용의 소재에서는 “토이 스토리”, “스몰 솔저” 등과 같은 장난감이 인간처럼 움직이는 것을 박물관 전시물에 연장시켰고, “쥬라기 공원”을 연상시키는 티렉스 공룡 화석, “그렘린”의 기즈모들이 벌이는 소동, “쥬만지”를 연상시키는 아프리카 동물들의 시내 난입소동 등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 및 소재들의 재탕이었다. 기술적으로도 “쥬만지”, “쥬라기공원”에서 이미 보여준 CG보다 월등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실업과 이혼 상태인 한 남자의 자식 사랑 이야기도 진부하고 억지스럽고, 벤 스틸러의 연기도 그의 다른 작품에서 늘 보여주던 모습이었고,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마치 전성기가 꺽여 풀죽은 그의 모습을 연기로 보여준 듯 싶었다.
그러나 위트있는 대사와 코믹한 장면들은 영화에 재미를 불러 넣기에는 충분하여 영화 자체에 생기를 넣어주었다. 강아지같은 티렉스, 수다장이 모아이 석상, 어리숙한 콜롬버스, 범생 이집트왕 아크멘라 등 영화의 소재는 식상스러웠지만, 캐릭터에는 독특한 재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연말과 연초 개봉한 다른 경쟁영화들 중에서 코메디와 CG,가족성에서 견줄 영화가 적어서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