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A (DOA: Dead Or Alive) – 여자 캐릭터만 보라고 광고하는 영화

DOA (DOA: Dead Or Alive) – 여자 캐릭터만 보라고 광고하는 영화


플레이스테이션에 철권이 있다면, XBOX에는 D.O.A가 있다. 뛰어난 그래픽과 절묘한 콤보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섹시한 여자 캐릭터들로 인해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이 게임이 처음 영화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가장 우려한 것은 감독이 누구일까였다. 왜냐하면, 게임을 영화화하는 데 있어 아주 망치는 인물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우웨 볼”이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어론 인 더 다크”에서 그의 원작 파괴적 행위는 공포 그 자체였으니까.

다행히 감독은 1990년대 이연걸과 함께 홍콩 액션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원규”였다. “트랜스포터“로 해외로 진출해서 스타일리쉬한 영화를 만들던 그였기에 일견 안심이 되었다. 또한 배우들 중에는 “장 클로드 반담”도 다행히 나오지 않았다. 그가 나왔던 “스트리트 파이터”는 정말 극악이었다.

영화는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했고, 서비스로 D.O.A 비치 발리볼마저 넣어 비키니 차림의 여배우들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장면을 보여주었으나 스토리에서 B급의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너무 과도한 와이어 액션으로 높아진 눈높이에 미흡하였다. 일견, 미녀삼총사의 액션을 재탕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또한, 동양 감독이 연출했음에도 무지한 동양적 배경과, 의상, 소품등은 너무 세계화, 판타지화를 외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순간적으로 “저러한 영상은 게임에서나 어울리나보군, 영화로는 안맞아”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중에 눈에 띄는 인물은 “씬 시티”에서 인상적이었던 드본 아오키와, 홍콩 영화에서 악인으로 주로 출연했으나 최근 “매트릭스3”, “곽원갑”에서는 이연걸의 아버지로도 나왔던 예성, 그리고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로 더 유명한 “에릭 로버츠”였다. 에릭 로버츠는 언제 다시 “푹주 기관차”때의 멋진 연기를 다시 보여줄련지.

푸른 바다, 해수욕장, 수영장의 비키니 배우들을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만족할 수 있는 영화랄까. 하지만 감독 원규작품으로 불리기에는 부족한 영화였다. 스토리나 액션에서 모두. 게임처럼 여자 캐릭터만 보라는 의도였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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