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日本沈沒) – 멜로없이 재난 영화로써만 충실했다면…

일본 침몰 (日本沈沒) – 멜로없이 재난 영화로써만 충실했다면…


옳지는 못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영화로 이 “일본침몰”이 뽑혔었다. 그만큼 미움을 받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영화는 실제로 매년 조금씩 침하하는 자국의 침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다. 1973년 코마츠 사쿄란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이미 1973년에 제작된 바 있었고 2006년에 또다시 만든 영화이다. 2005년 “전국자위대“와 같이 리메이크의 분위기를 타고 만든 작품이다.

거액의 투자비가 들어간만큼 헐리우드 영화에 견주할 수 있는 수준의 지진, 쓰나미 해일, 화산 푹발의 특수 효과들이 뛰어게 연출되었고, 패닉에 쌓인 시민들의 군중신도 실감나게 찍었다. 또한, 육해공의 첨단장비들이 피난 장면등에 투입되어 실제 상황처럼 일본 침몰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현실처럼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CG를 이용한 특수촬영은 뛰어나기는 하지만 이미 “투모로우“, 딥임팩드”, “아마게돈”과 같은 헐리우드영화의 한 장면을 복사한 느낌에서 벗어날 정도는 아니었고, 정부 요인들의 작태와, 일부 인물들에 의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는 짜임새 있는 것에 비해 정작 러브 스토리 라인은 너무 최루성 감동을 주려고 오버해서 지루함마저 느끼게 하는 오류를 범했다. 차라리 단순하게 “인디펜던스 데이”에 나왔던 조종사 아버지처럼 “I’m Back” 한마디하고 죽었어도 감명을 줄 건 주었는 데 말이다.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과 시바사키 코우의 이러한 멜로 스토리는 영화상에서 어색하고 편집하고 싶은 부분이었지만, 잘생기고 예쁘다는 것이 그나마 그것을 억눌러 줄 수 있었다. 다행히, 위기관리 감독관으로 나온 중견 연기자 “타이치 마오”씨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연기는 영화의 위기마저도 구한 인물이 되었다.

PS : 영화상에서 피난민들이 해외로 나가는 데, 한국을 포함해서 일본 주변국 중에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나 받아줄 수 있을 지, 베트남 난민과는 달리 역사적 충돌까지 있는 나라가 일본인기에 그것이 궁금했다.

Loa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