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1때 이 영화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유럽을 배경으로 마치 냉전시대의 스파이전과 같은 서스펜스와 조직 내부의 배신과 누명, 동료들의 죽음, 음모의 배후 수사등 긴장의 끈을 계속 유지하는 스릴이 있었다. 또한 에단 호크의 톰 크루즈도 슬픔과 사랑을 아는 멋있는 인물로 나왔다.
하지만 속편이 2편에서 흥행은 했을 지라도 오우삼의 짝퉁 르와르 블럭버스터 액션으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었더니 3편에서는 다행히 약간 명예를 회복했다. 인간적인 슬픔, 사랑, 고뇌를 담고자 했고, 동료간의 팀워크, 조직 내부의 음모, 갈등 또한 잘 연출했다.
하지만, 왠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트루 라이즈”가 연상되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과, 가족의 납치, 조금 다르지만 전투기와 다리에서의 전투 등의 요소가 있었고, 과도한 액션의 남발이 오히려 후반으로 갈 수록 싫증이 나게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로마에서의 긴장감 있는 미션 수행과, 상하이의 초현대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한 침투액션은 영화의 재미를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만큼 배경을 잘 살려주었다. 물론 상하이의 경우 야경을 제외하고는 동양인을 아직도 못사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 어두운 곳을 굳이 왜곡해서 보여주는 것이 톰 크루즈의 다른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와는 사뭇 다른 우월주의도 있었다.
오락영화로는 잘 만들었으나, 시리즈물의 통속성이랄까, 1편만 못하다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는 영화였다. 5월 5일 어린이날 극장에서 보고, 지금 DVD로 다시 본 느낌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나름 재미있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