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진 (死亡寫眞: Ab-normal Beauty)


“디 아이”의 감독 “옥사이드 팽 천”의 2004년 공포영화입니다. 그의 작품은 어딘가 들은 듯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인 화면구성을 볼 수가 있는 데 이 영화는 사진과 오컬트적 요소를 스릴러와 접목시켜 판타지적 화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죽은 사람을 찍으면 유령이 보인다는 미신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진이라는 소재에 사용하였기에 광각과 접사, 조명, 암실의 공간성, 구도의 다양한 연출로 영화 초반의 화면 연출은 공포 분위기 보다는 다큐 또는 셀프 카메라적인 인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출이 식상해질 무렵 영화의 반전구도가 나오기 시작하는 데 그것이 이 감독의 특징 중 하나인 패미니즘입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낙태, 성폭행, 차별등을 이야기하는 데 이 영화에서는 유년시절 성폭행의 어두운 기억이 잠재된 여성의 인물 표현을 몽환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공포분위기가 모자르고 이야기가 느슨하게 진행되었다는 부담감이 나중에 느꼈는 지 후반으로 가면서 갑작스렇게 이야기가 스릴러로 반전이 되면서 그나마 좋았던 영화의 느낌마저 물흐리게 했습니다. 또한 제작 시기적인 부분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는 후반부의 납치, 살해, 비디오의 소재는 “쏘우(SAW)”의 그로테스크한 부분을 차용한 듯 보여지더군요.

두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기에 서로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스토리의 전개과정에서 너무 튀는 부분이라 영화 전체 맥락에서 과연 이러한 연출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주제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는 연출이었습니다.

오컬트적인 부분을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간 스릴러 영화였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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