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Identity) – 과연 누가 범인인가?

아이덴티티(Identity) – 과연 누가 범인인가?


아직 개봉은 안한 영화다. 국내에 빨리 개봉되기를 바란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6명의 아파트 주민을 살해한 범인이 폭우가 내리는 사형집행일 전날 재 심리를 받는다. 범인을 조사중인 정신과 의사인 말릭 박사에 의해 범인이 "다중 인격 증후군"의 환자라는 결정적 증거를 바탕으로 재심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다중 인격 증후군은 예전 차인표가 진행하던 블랙 박스라는 프로에선가 언급을 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질병으로 인정되지 않는 정신병의 하나로 한 사람에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정신병인데, 영화에서는 말콤의 어느 인물의 인격이 살인을 했는 지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 인물의 성격만 없으면 괜찮지 않느냐며…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10명의 인물들이 하나의 모텔에 사고로 모여들면서 한명씩 살해당한다. 호러와 스릴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며가고 시간적, 공간적 구성을 약간 뒤틀려 관객으로 하여금 추리를 하는 데 혼동을 준 점도 재미가 있다.

존 쿠삭의 연기도 좋았으나 특히 레이 리요타의 연기가 좋았다. "GoodFellas", "No Escape" 당시에는 차세대 액션배우로 기대를 받던 인물이 어느 순간 연기파 배우로 바뀌었다. 최근에 본 "Narc"에서는 타락한 동료를 죽인 살이 부쩍 찐 형사로 연기를 하더니 이번 영화에서는 살을 빼고 나온다.

누가 살인범일까? 처음 나오는 6명을 살해한 말콤은 어디 있는가? 로 영화를 보는 사람의 머리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면서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로 긴장을 준다.

이 영화를 비오는 저녁에 봐서 그런지 영화속의 빗소리와 창밖의 빗소리가 겹쳐서 더욱 재미있게 생각되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최근 비가 올 때 개봉을 했더라면 정말 대박이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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