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켈리 (Ned Kelly) – 진짜 영웅인가 가짜 영웅인가?

네드 켈리 (Ned Kelly) – 진짜 영웅인가 가짜 영웅인가?


– 감독 : 그레고 조단
– 출연 : 헤스 레저, 올랜도 블룸, 나오미 왓츠, 조엘 에저튼
– 제작 : 영국, 프랑스, 호주, 2003
– 장르 : 드라마, 액션

영웅적인 행동은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주변 상황에 몰려 우발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이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인 “네드 켈리”는 호주에서 “로빈후드”나 “홍길동”과 같은 의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영화속의 “네드 켈리”는 달리 보면 “브레이브 하트” 의 “윌러스”와 비슷한 인물로 보인다.

“네드 켈리”는 평범한 청년이다. 단지 경찰의 부당한 행위에 반발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영국의 호주 이민 정책이 있었기에 차별받고 있는 민중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영웅화가 된 것이라 보인다.

호주의 역사는 개척당시 영국의 범죄자들을 이주하여 노역생활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영화의 일반인들은 그러한 범죄자인 부모들을 따라 호주로 강제 이민되어 사역을 했던 자식들이다. 그러기에 영국치하의 억압적 생활이 좋았을 리 만무하다. 더욱이 “네드 켈리”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모인 마을이었다.

그래서 “네드 켈리”는 영국의 폭정과 아일랜드인에 대한 특히 더 차별에서 그는 쫓기는 과정이 자체가 영국에 대한 저항행위로 비쳐지게 되고 민중의 호감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네드 켈리”가 저항 의식을 가지고 한 행위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그는 경찰의 부당한 행위에 저항보다는 도망을 먼저 선택했고 정당방위로 인해 살인을 하게 되었지만 그 행위로 부터 영국에서는 무법자, 이주민들한테는 저항가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단지 자신의 부당함을 말하는 것이나 타인한테서는 영웅적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폭주 기관차”의 “매니”와 비슷하나 차이가 있다면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란 점이 있다.

그가 보인 가장 진실한 영웅적 행위는 마을 주민들을 피신시키기 위한 행위로 이전의 타인 관점의 영웅에서 탈피한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렇게 상황에 의한 영웅과 자발적인 영웅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모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웅이 없는 시대를 한탄하는 듯…

“네드 켈리”는 “기사 윌리엄”에서 “윌리엄”을 맡은 “헤쓰 레저”가 연기했다. 이 연기자의 모습은 아직 일정한 틀에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페트리어트”나 “기사 윌리엄”에서 보여준 모습의 연장선이랄까. 나쁜 의미는 아니다. 단지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을 뿐. “The Order”에서는 다른 모습이라고 하니 나중에 볼까 한다.

기대를 가졌던 “올랜도 블룸”은 약간 실망을 주었다. “반지의 제왕”의 영향일까? 기대만큼의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카리비안의 해적”에서의 연기가 더 나았던 듯 싶다. 그러나 멋진 배우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가슴 시원한 액션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가 지루할 수 있으나 한 인간의 행위가 영웅으로 표출되는 순간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분명 좋아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언제 개봉할 지 모르는 작품. 안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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