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생(魔界轉生) –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세계

마계전생(魔界轉生) –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세계


– 감독 : 히라야마 히데유키
– 출연 : 쿠보즈카 요스케, 사토 코이치, 아소 구미코, 가토 마사야, 나가츠카 쿄조
– 제작 : 일본, 2003
– 장르 : 액션,판타지,SF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일본 역사를 잠깐 공부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마바라의 난”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는 나한테 일본 역사를 조사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았다.

주연 인물들은 “아마쿠사 시로”와 “야규 주베이” 그리고 “미야모토 무사시”이다. 이 중 무사시는 한국에도 “오륜서”니 “이도류”등으로 알려진 유명인사이나 “시로”와 “주베이”는 그다지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 경우에는 그동안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 두 인물의 이름은 친숙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궁금해졌다. 역사상 실존인물이라는 데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마쿠사 시로”는 사무라이 쇼다운에 나오는 캐릭터이며 “바람의 검심”에도 70편 이후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로 알고 있었다. “쥬베이”는 플스 게임중에 귀무자2의 주인공이고 애니메이션으로 “수병위인풍첩”의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다. “수병위인풍첩”의 경우 같은 인물인 지는 모르나 “야규 주베이”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단지 실존했던 인물에 대해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상상력으로 만든 환타지 영화이다 보니 오히려 더 역사적 사실에 대해 궁금해 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역사 영화는 아니다. 역사적 실존했던 사건이 아니고 판타지 영화이다.

“아마쿠사 시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 시절인 1638년에 농민봉기를 주도했던 17세의 미소년 천주교 신자이다. 시마바라에서 봉기하여 주목적은 조세감면이었으나 일부의 목적은 천주교탄압 금지도 있어 천주교도의 란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결국 머리를 잘려 처형당하는 인물이다. 결국 농민 봉기와 순교자의 대명사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야규 주베이”는 반대로 애매하다. 내가 짧게 조사해서 인지는 모르나 일본 역사적 인물로 나오진 않고 단지 도쿠가와 막부의 3대 쇼군인 “이에미츠”의 무술 사범정도로만 되어 있다. 단지 이 인물은 1626년에서 1638년까지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아 이 기간동안이 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등에서 활약하는 지도…

이런 인물들이 이 영화에서는 서로 만나고 싸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인물들까지 부활해서 “야규 주베이”와 싸운다. 역사적으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이 만나 싸운다는 이러한 판타지적 설정은 20여년 전에 “야마다 후타로”의 소설 “마계전생”에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할 수 있다. 22년전에 소설을 원작으로 이미 한번 영화화가 되었으니 이번에는 리메이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적 배경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는 데 왜 그랬냐하면 일본인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막연히 재미로만 볼 때는 몰랐으나 가만 생각해보니 일본인들의 종교의 믿음이란 것은 어떤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천주교의 순교자로 알려진 “아마쿠사 시로”가 죽을 당시 신에 대해 배신을 느껴 악마가 되었다는 것과 이 악마라는 것이 천주교의 배경인 서양적 이미지가 아니고 오히려 일본 토속신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종교적인 근본은 일본 토속신앙이 주류이고 거기에 천주교든 불교든 덧씌운게 일본인들의 종교적 세계관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이 영화뿐만 아니라 일본의 애니, 영화등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작품들에서 그동안 느껴왔던 바이다.

그리고 역사적 중요한 업적을 남기지 않은 사람일 지라도 영웅으로 인식하게 하는 창작력또한 다시 생각하게 해본다. “주베이”도 그렇고 닌자의 대명사라는 “핫토리 한조”도 그렇고 “음양사”의 “아베노 세이메이”도 그렇다. 우리한테는 이렇게 다양한 상상력으로 대중속에 파고든 인물이 있는 가 생각해본다.

이 영화에서는 위의 2가지 말고도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랄까? 다른 영화에서 생각하게 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실리가 목적인 이기주의적 합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을 통해 일본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철저한 고증으로 만든 의상을 통해 문화도 알 수 있다.

검투장면이 많이 나오나 홍콩식의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눈에 안차는 액션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도를 들고 싸운다면 그 이상이 나올 수 없는 사실적인 검투장면이기도 하다. 그러니 홍콩과는 다른 액션방식으로 관심있게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판타지류이다 보니 CG가 사용됐는 데 최근에 본 일본영화중에 많이 사용됐고 블럭버스터급으로 사용됐지만 헐리우드나 한국영화의 높아진 수준으로 인해 눈에 차지는 않을 것이다. 그 부분은 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나한테는 22년전의 영화는 모르겠으나 애니메이션으로는 본 적이 있다. 역시 동명의 제목으로 보았다. 같은 제목이고 내용의 설정도 같은 애니메이션 “마계전생”이다. 상당히 고어한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수병위인풍첩”류의 피튀김이 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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