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작품은 DVD를 구입할려고 했는 데 지갑 사정이 여의치 못해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토마스 해리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물론 1986년에 이미 소설은 영화화가 되었었다. 당시에는 “맨 헌터”라는 다른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맨 헌터” 영화는 1980년대 말쯤 TV에서 보았다. 그때는 소설을 읽기 전이고 “양들의 침묵”도 개봉하기 전이라 단지 재미있는 스릴러영화로만 인식했는 데 이후 소설을 읽고 나서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나오는 시리즈 중에서 첫 작품이 “레드 드래곤”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영화로는 가장 나이 든 상태에서 원작에서의 젊은 렉터를 연기해야 하다니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인지 왠지 무리하게 제작을 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서는 만족했다. 3명의 좋아하는 배우가 각각 연기를 잘했기 때문이다. 안소니 홉킨스는 역시 한니발의 카리스마를 연기잘했고 애드워드 노튼도 그래엄수사관의 섬세한 연기를 잘했다. 그리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좋은 연기를 했던 랄프 파인즈가 매력적인 살인마역을 잘했다.
내 기억속의 원작 소설에 비해서 살인마의 인격변화나 과거 배경부분은 많이 축소된 듯하고 그래엄의 수사과정 표현도 약한 듯 하지만 한니발과 그래엄의 대립된 스릴은 잘 표현된 듯 하다. 이 영화가 다시 소설을 보고 싶은 생각을 만들었다.
소설을 볼 때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윌리엄 블래이크의 “해를 입은 붉은 용” 그림이다. 영화에서는 이 그림을 자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상당히 괴이한 그림이다.
PS :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왜 넣었나 의문이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장면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 원작, 감독, 누가 문제냐?
한니발이라는 캐릭터는 악당으로써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소설로는 토마스 해리스의 레드 드래곤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여 양들의 침묵에서 앤소니 홉킨스에 의해 그 매력을 발하게 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