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워치(Deathwatch) – 공포의 형식을 빌린 반전영화

데스워치(Deathwatch) – 공포의 형식을 빌린 반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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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나서 공포영화로 봐야 할 지 고민스러웠다. 영화의 형식은 분명 공포 영화이기는 한데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공포가 아니라 심리적 긴장감은 느끼지만 그 와중에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평을 쓰면서 스포일러로 쓰기 싫어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게 안될 지도… 영화가 잘 만들어서라기 보다는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난 영화를 보면서 일단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정보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니 처음 시작은 세계 1차 대전의 격전장이다. 그 때 생각난 것은 특이한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었겠구나하고 정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미리 상상했던 공포장면은 전투가 끝나고 패잔병들이 혹시 좀비로 변한 괴물들과의 사투가 아닐까했다. 근데 이건 내가 너무 오버한 상상이었다. 이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상상한 것은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와 같은 반전이 있는 영화일까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재미를 원했던 것에서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다르게 평가한다면 기존 흥행작들의 흥행요소를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려고 했다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데는 실패했다.

단지 이 영화에서는 전쟁중의 공포와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 잔혹성을 말하고 있다. “디어 헌터”같이 한 인간에 촛점을 맞춘 것도 아니고 “플래툰”처럼 대규모적으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표현하고 있다. 단지 공포영화의 형식을 빌리게 흠이지만. 그래서 이 영화를 공포의 형식을 빌린 반전영화라는 규정짓기 모호한 영화라 말할 수 있다.

PS : 혹시 어린 꼬마가 권투복을 입고 발레를 하던 “빌리 앨리어트”영화를 기억하는가? 그 어린 꼬마 제이미 벨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정말로 훌쩍 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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