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모토히로 카추유키
– 출연 : 안도 마사노부, 스즈키 쿄카, 야치구사 카오루, 테라오 사토시, 우치야마 리나
– 제작 : 일본, 2001
– 장르 : SF, 판타지, 드라마
처음에는 그저 그런 환타지 영화로만 생각했다.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이되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인물의 사랑이야기로 진행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단순한 내용이 아니었다. 인간의 존재 가치와 인간애에 대해 조용하게 말하고 있다.
영화상에서 사토라레는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0M 주위의 사람들에게 텔레파시와 같이 전달되는 현상을 가진 불쌍한 인간이지만 IQ 180 이상인 천재적 두뇌를 가졌기에 국가에서는 이들이 국가에 공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하여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보호한다.
이 보호하는 과정은 사토라레 본인은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국가에서는 관리 특별법뿐만 아니라 공익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토라레 본인에게 사토라레라는 것을 알 지 못하게 모르는 척 하라고 한다. 국가적인 재산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투루먼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설정이다. 방송사가 되었든 국가가 되었든 어떤 이익을 위해 한 개인을 주변의 인물들이 정보를 차단하고 소외시키는 것이니까. 그러나 “사토라레”에서는 인간애를 그리고 있고 사토라레를 특이한 인물로 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현실을 살고 있는 인격체라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
“투루먼쇼”의 정보 차단은 이익만을 위한 것이지만 “사토라레”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생각이 타인에게도 전달되는 것을 알게되면 충격을 받을 것을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것을 위해 사토라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한명의 인간을 위해 가식적인 행위를 하는것이다.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인간애는 처음에는 자신들에게 세금감면이라는 이익때문에 사토라레를 자신들의 구성원으로 마지못해 받아들인 주민들이 켄이치가 힘든 순간 나오는 순수한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를 이웃과 친구로 생각하게 하는 것과 관리위원회의 감독관마저도 관리대상물을 뜻하는 #7으로 부르던 호칭에서 하나의 인격체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말하는 다른 한가지는 인간의 존재 가치이다. 세살 때 비행기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켄이치는 자신만 살아남은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이런 질문은 스스로에게 해 본다. 내가 왜 살고 있는거지? 하고. 영화상에서도 특별히 답을 준 것은 아니다. 켄이치 답은 자신의 생활에서 뭔가 할 수 있는 거 없을까하여 남을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답을 내놓은 것은 사토라레라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찾는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면 판타지 트랜디 드라마가 아닌가 싶게 초반에 진행이 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켄이치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한테로 전달되어 감정이 격해져 눈시울이 뜨겁게 되는 영화였다.
PS : 웰컴 마크도나르도의 어리숙한 대본가로 나왔던 스츠키 요카가 성숙한 여인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긴가 민가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