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믹3 (Mimic: Sentinel) – 내 인내력을 시험하는 영화

미믹3 (Mimic: Sentinel) – 내 인내력을 시험하는 영화


– 감독 : 제이티 페티
– 출연 : 칼 기어리, 아만다 플러머, 알렉시스 지에나, 레베카 머더
– 제작 : 미국, 2003
– 장르 : 공포, SF, 스릴러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무리 재미없다해도 끝까지 본다. 그러한 것이 이 영화를 통해 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람 열받게 하는 영화가 있다니… 1시간 16분의 짧은 상영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던가. 플레이 중단을 할까 말까…

결국 내 영화 감상의 버릇때문에 결말을 보기는 했지만 너무 허탈해 기운이 다 빠진다. 내가 너무 욕설(?)을 많이 했나? 아마 그동안 글을 쓰면서 이게 처음일거다. 내가 영화평을 이렇게 안좋게 쓴건…

미믹(Mimic) 1편은 초호화 제작진이 모여 만든 영화지만 사실 블럭버스터 영화는 아니였다. DNA 조작을 통해 괴물이 생기고 인류를 위협한다는 줄거리를 흰개미와 사마귀의 DNA조합으로 생긴 독특한 괴물의 창조로 주목을 받은 정도라고나 할까?

후속편은 국내에 개봉되지 않았는 데 아마도 극장용이 아니고 비디오용이어서 일거다. 1편처럼 제작비 투자가 되지 않은 티가 나긴 했지만 나름대로 특수촬영도 있었고 액션도 있어서 혹평을 받을 만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 3편은!!! 역시 비디오용으로 나왔고 제작비 절대 삭감되었는 지 너무 무성의하고 감독이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좋아했는 지 주인공이 하는 일이 병으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해 자기 방에서 맞은 편 아파트와 길가의 인물을 찍는 것이다. 그러다 살인 현장을 목격하는 것이고.

등장하는 무대는 주인공 방과 거실, 맞은편 아파트 일부, 거리가 전부다. 그마나 영화의 80%는 주인공 방에서 찍었다. 즉 사건은 외부에서 일어나도 주인공의 상태가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보는 시점인 방에서 거의 모든 촬영을 한 황당한 영화다.

액션? 그게 뭔지 이 영화에서는 볼 수도 없다. 특수 촬영? 1편에서 사용했던 괴물 주다스 모습 약간. 스토리? 없다고 보는 게 낫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절대로 보지 말라는 의미에서이다. 혹시나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싶다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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