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1편에 이어 어제 2편을 봤다. 집에서 추석 요리 준비하니 필요없는(?) 남자는 나가라고 해서 극장에 갔다. 이럴 땐 말을 잘 들어야지…^_^
무엇을 볼까 하다가 내돈 내서 볼 영화가 아니라서 이럴때는 절대 내 돈 내고 안볼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내 성격이라 주온2를 보자고 우겼다. 내 돈 내고 본 후 재미없으면 열받잖아.
1편이 그다지 무섭다고 생각되지 않았기에 2편도 관심은 있으나 내 돈내고 볼 생각은…
영화를 보면서 느낌은 1편보다는 좀 더 나은 화질이랄까… 그리고 1편에서도 시간의 뒤틀림으로 아버지와 고교생으로 자란 딸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2편에서는 이런 시간의 뒤틀림을 좀 더 복잡하게 했다.
영화상의 사건의 흐름은 1편때와 같이 시간적 흐름이 아니고 막극형식을 빌어 사건의 전후가 뒤바뀌어 진행이 된다.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같은 공간에 공존했다는 것을 보여주듯 교차되는 것도 보여주고… 그리고 1편때와 같이 역시 주인공이라고 안죽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동양문화권이라 하더라도 일본과 한국은 공포의 모티브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전형적인 공포는 한서린 귀신이 복수를 하기 위해 원한의 상대를 찾는데 반해 일본의 것은 특정인물을 지목하기 보다는 무차별적이다. 또는 집단적이기도 하고.
헐리우드같이 살인을 오락으로 생각하는 변태적 괴물을 내세우것과는 비교할 필요도 없지만 같은 동양권과 이웃한 나라에서 이런 큰 차이가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생각해보면 최근의 일본의 만화책이나 애니, 영화중의 공포물들이 대개 링, 주온, 사국등과 같이 자신의 원한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살인하는 내용이 많다.
영화를 보다 관심이 있는 것은 교코의 집에 있는 코다츠였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처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최근 아즈망가 대왕에서 정말 한번 사고 싶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만들었던 코다츠… 겨울이 예년보다 빨리 올거라고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