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첵 (Paycheck) – 어드벤쳐 게임을 즐긴 듯한 영화

페이첵 (Paycheck) – 어드벤쳐 게임을 즐긴 듯한 영화


– 감독 : 오우삼
– 출연 : 벤 애플렉 , 아론 에크하트 , 우마 서먼
– 제작 : 미국, 2003
– 장르 : 액션, SF

3년간 열심히 일한 대가가 없다. 3년간의 기억 또한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은 19개의 물품과 봉투뿐. 이것들로 무엇을 하란 말인가?

마치 어드벤쳐 게임의 시작부라고 해도 좋을 듯할 내용이다. 이 영화의 진행 과정에서 그 19개의 물건들이 하나 하나 상황에 맞게 사용되는 것을 보면 내가 마치 게임속에서 인벤토리를 열고 아이템을 끄집어 내어 사용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어드벤쳐 게임이 재미있는 것이 무의미하게 줏은 듯한 아이템이 반드시 사용할 때가 나오고 그것을 내가 제대로 맞췄을 때 재미있지 않은가? 이 영화에서는 그 재미는 느끼지 못하지만 물품들이 사용되는 과정을 보는 게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잘 만든 영화냐고 묻는다면 난 아니라고 말하겠다. 사실 일부 장면들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흉내낸 듯 하고 이야기의 주제가 너무 가볍게 처리가 되었다.

자신이 발명한 기계로 인해 지구 종말이 올 지도 모르는 데 주인공의 선택은 로또 당첨이라니… 이 영화가 코메디 영화였다면 웃었겠지만 SF스릴러 영화라 웃기는 소재가 아니다.

감독을 맡은 오우삼의 존재 또한 희미한 영화이다. 도대체 어디에 오우삼의 작품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헐리우드로 간 오우삼은 첩혈쌍웅의 그 모습을 잊은 듯 싶다. 고작 나오는 장면이 자신의 전매특허라고 착각하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사이로 날아가는 비둘기 장면이랄까. 하드 고어하고 스타일리쉬한 총격신과 비장한 스토리는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다.

또한 우마 서먼이 안예쁘게 나온다. 가타카의 그 아름답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 지… 킬 빌이 다 망쳐놨다.

OST 중에서 “Main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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