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
– 출연 : 쿠사나기 츠요시 , 타케우치 유코 , 아이카와 쇼우
– 제작 : 일본, 2003
– 장르 :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초난강의 조각같은 얼굴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다케우치 유코의 귀여운 모습도 좋았고 배경과 음악이 좋은 영화였다. 그러나 이야기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판타지라서 쉽게 이야기속으로 동화되지는 못했다.
좋아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일까? 죽은 이의 환생으로 인해 겪게 될 일들이 너무 판타지적이라 감동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단, 주인공의 사랑 고백 스토리는 좋았다. 가족간의 사랑이야기도.
간절한 그리움으로 되살아난 사랑하는 이와 같이 지낸 시간과 그들이 다시 떠난 이후의 생활은 분명 다를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에 대한 답을 아름답게 말하고 있다.
비록 한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면 인생이 행복했다고 느낄 것이고 그러한 추억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라는 메시지는 내가 현재 느끼고 싶은 감정이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갖고 싶어하리라 생각된다.
소재는 참신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정적이고 조용해서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고 후반부에서는 뭔가 이야기가 건너뛴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쉬움을 주었다.
원작소설이 있다고 하는 데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된듯.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RUI의 존재. 결국 영화 후반부는 이들의 콘서트 뮤비로 도배되는 분위기로 전락되었다. 음악은 좋지만 영화가 마치 한 가수의 데뷔무대로 사용된 듯 해서…
그렇지만 시바사키 코우의 노래만은 좋았다. OST를 듣기위해 찾았는데 환생 SOT는 없었고 다행히 RUI의 싱글앨범에 수록된 곡을 찾을 수 있었다. 달의 물방울 말고도 좋은 곡이 많았는 데… 덤으로 초난간의 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