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죠 단테
– 출연 : 브렌든 프레이저, 제나 엘프만, 티모시 달튼
– 제작 : 미국, 2003
–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코메디
“미이라”로 코믹 액션배우로 유명해진 브렌든 프레이저의 영화로 애니와 실사를 결합한 특이한 작품이기에 관심을 가졌는 데 보고난 후 실망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벅스 버니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게 된 것은 좋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예전과 같은 재미는 못느꼈다. 기존의 설정을 재탕했다는 느낌이랄까. 새로운 유머는 보이지 않고.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는가” 와 같이 극장용으로 제작된 실사와 애니의 합성은 그 특성상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줄 수 있다. 영화에 만화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다채로운 설정을 만들 수 있는 데 이 영화 역시 그렇다. 특히 유니버셜의 고전 애니에서 사용했던 표현을 사용해서 재미를 주고자 했다. 근데 그것이 너무나도 예전에 본 장면의 재탕, 삼탕 반복이라…
그나마 재미있는 것은 유명한 영화의 패러디와 오마쥬 장면들이랄까. 주변 소품에도 재미있는 것이 많이 나온다. 그러한 것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수 있다. 예를 들면 “007 살인면허”를 변형한 “스파이 면허”같은 영화 포스터.
007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티모시 달튼”이 이 영화에서 전설적인 비밀 스파이로 나온다는 설정에서 그를 웃기게 표현한 여러 포스터가 나온다.
만화적 표현으로 사용된 장면으로 잘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박물관의 명화속으로 이리 저리 도망다니는 내용이 있다. 각각의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근대화가들의 화풍대로 캐릭터들 그린 게 인상깊은 장면이랄 수 있다. 예를 들면 뭉크의 절규속으로 들어가면 그 몽환적인 분위기로 벅스 버니와 대피 덕을 묘사했다.
실사와 애니의 합성이라는 특징을 빼면 전체적으로 영화의 내용은 재미없는 코믹 스파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