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키드 3 : 게임오버 – 진짜 게임 오버 된다

스파이 키드 3 : 게임오버 – 진짜 게임 오버 된다


– 감독 :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칼라 구지노, 알렉사 베가, 다릴 사바라, 리카르도 몬탈반
– 제작 : 미국, 2003
– 장르 : SF, 모험, 가족, 액션, 코미디, 판타지

이 영화는 걸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영화가 걸작이 된다면 그것은 돈에 눈이 먼 로드르게스감독이 흥행하기 위해 영화의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쳐서 낮춘 것이 적중했다는 것이고 졸작이 된다면 아이들한테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가지 더 걸작이 된다면 그것은 이 영화가 3D 입체 영화라는 점이 어느 정도 좋은 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다. 비록 3D 효과를 보면서 이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이 부분에서는 평가를 내리기 힘들겠으나 다른 3D 입체영화를 본 기억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효과를 상상하면 입체영화 효과만큼은 괜찮을 거라 생각은 든다.

영화의 진행과정은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는 듯한 게임속 설정과 효과로 많이 치장되어 있다. 하물며 대사중에 닌텐도, 세가, 아타리를 언급하는 게 나온다. 마치 이 영화를 보면 90분물의 3차원 비디오 콘솔 게임을 즐긴 듯한 기분을 받을 지 모르겠다.

스토리 자체는 1탄과 2탄의 연속으로 지구 정복을 하는 악당을 카르멘과 주니가 싸워 이기는 것인데 진정한 악당은 없다. 아동용 극영화치고는 대형 배우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CG를 사용하던 이 시리즈는 3탄에서 실사보다 CG를 영화전체에 도배하고 실베스터 스탤론을 악당으로 깜짝 카메오로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엘리야 우드”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역시 로드리게스의 영화답게 이들은 망가진다. 프리다의 셀마 헤이엑은 “Once Upon A Time In Mexico”에 이어 여기서도 완전 망가진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망가지는 건 그동안 많았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 조지 클루니 역시 망가진다.

이 영화의 특징인 3D 입체영상에 대한 생각은 예전에 특수 편광안경으로 3D입체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 데 이 영화는 적색과 파란색의 렌즈를 사용하는 안경을 사용한다고 상당히 구형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효과는 어떨 지 모르지만 왠지 어릴 때 적청 셀로판 안경으로 입체 그림을 보던 기억이 나서…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원색적인 색감의 화려한 CG와 극장에서는 3D입체라는 특수 효과로 아이들 맘을 사로 잡을 수 있을 수 있겠지만 왠지 작품보다는 돈벌이용을 만들려는 생각을 가진 감독의 영화라는 느낌에 걸작이라고 부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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