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너 (Returner) – 헐리우드에 뒤지는 아시아 SF영화의 한계성


– 감독 : 타카시 아마자키
– 출연 : 금성무, 스즈키 안, 키키 키린, 기시타니 고로, 유키코 오카모토
– 제작 : 일본, 2002
– 장르 : SF,액션

2000년에 “쥬브나일(Juvenile)”을 제작하여 화제의 감독으로 떠오른 야마자키 타카시가 2002년에 제작한 영화이다. 쥬브나일이 아동적인 내용을 다루었던 SF영화라면 이것은 보다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터미네이터와 같이 미래에서 한명의 전사가 현재로 시간이동해 오고 역사를 바꾸는 내용다는 내용을 매트릭스의 촬영기법을 사용해서 스피디있는 영상과 홍콩 느와르를 연상시키는 총격 액션씬으로 구성해서 재미있는 요소는 잘 만들어져 있다.

개별 장면들로만 놓고 본다면 잘 만든 영화이지만 영화의 표현이나 시나리오의 구성에서 헐리우드의 SF영화와 비교가 되어 아쉬움을 주게 된다. 그것은 일본 SF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최근 2 ~3년 사이 한국에서 제작한 SF영화중에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가 있었는 지 확인해보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예스터데이”, “네츄럴시티”등 여러 작품이 있었지만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어도 스토리와 연출의 빈약으로 망가진 영화가 얼마나 많은가.

홍콩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비응”에서도 비주얼과 무술에 치중한 모습을 보여 줄려고 했으나 SF영화로써 보기에는 미흡하였고 단순 액션영화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고지라, 가면 라이더, 바이오맨등의 특촬물을 제작한 바 있는 일본이 그나마 기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지만 SF영화가 단순히 제작비용과 기술으로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

일본의 기술력을 자랑하듯 실사와 잘 조합된 화려한 CG가 난무하고 홍콩과 헐리우드 빰치는 과감한 액션을 보여주어도 독창적이지 못하고 깊이도 없는 스토리로 인해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다른 헐리우드 SF영화에서 설정했던 내용을 각색하고 스토리의 전개 과정은 다음에 어떤 장면들이 나올 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빈약한 구조는 마치 평범한 SF코믹북을 보는 듯 했다.

헐리우드 SF영화가 모두 잘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나 한국의 SF영화들은 자국의 블럭버스터를 표방하고 제작한 영화인데도 비주얼에서는 합격해도 스토리에서는 그들의 B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 제작한 SF영화의 한계성을 너무도 절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PS : 주인공을 맡은 금성무는 나름대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최근 홍콩에서 제작한 “연인”이란 영화에서 장쯔이와 멋진 러브씬을 연기했다고 하는 데 기대가 된다.

PS : 한국에 개봉은 안했던 것 같고 비디오가게에 있다. 리턴퓨쳐가 영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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