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헬싱 (Van Helsing) – 진흙속에 빠진 매력적인 캐릭터

반 헬싱 (Van Helsing) – 진흙속에 빠진 매력적인 캐릭터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미이라”의 각본과 감독을 하면서 전통 호러물인 미이라와 인디애너 존스와 같은 어드벤쳐물을 혼합하고 ILM의 특수 효과를 접목해서 새로운 장르로써의 호러 액션을 만들어 흥행과 평단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의 후속작인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제작사나 관객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고전 호러물 중 인기있는 “드라큐라”를 소재를 하여 제작하였기에 더욱 그 기대가 증폭되었을 것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조연급이었던 “반 헬싱”박사를 새로운 영웅으로 창조하기에 이르렀다. 티저포스터부터 등장한 이 헬싱 박사의 모습은 영웅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코트로 강인한 근육을 감싸고 날렵한 움직임과 파괴력 있는 무기를 다루는 능숙한 솜씨에 분위기있는 대사를 하염없이 날리는 저음의 목소리 등 영웅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신비로운 요소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어두운 그늘까지.

그러나 이 매력적인 영웅은 X-Men의 울버린 “휴 잭맨”에 의해 창조는 되었지만 소머즈 감독의 오판으로 인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지 못한다.

“잰틀맨 리그”에서 이미 써먹은 서로 다른 원작속의 인물들을 한 영화에 등장시킨다. 영화 초반부터 프랑켄 슈타인이 등장하고 지킬박사과 하이드, 웨어울프와 뱀파이어, 드워프등을 등장시키면서 극의 재미를 추구할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 점으로 인해 더 식상해졌다. 너무 많은 다양한 괴물의 등장이 오히려 더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어색함은 반 헬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극대화가 되었다. 바티칸의 비밀기사단의 일원이 반 헬싱을 소개하면서 마치 “제인스 본드 007″이 활약하는 영국 정보부의 모습처럼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는 기지와 특수 무기 제조자도 나오고 임무를 설명하는 등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가 느껴졌다.

더욱이 반 헬싱이라는 인물이 과거 기억이 없는 설정은 “휴 잭맨”이 영화 X-Men에서 울버린이 가지고 있는 설정과 같다는 것은 오히려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적절치 못한 설정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베킨세일 역시 전작인 “언더월드”에서 보여주었던 헌터로써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서 와이어를 이용해서 체조같은 액션동작의 연출을 자주 보여주어 이 역시 “셀린느”의 캐릭터에 편승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 자체만 보면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설정상에서 연상되는 그들의 전작의 이미지나 유명 영화의 판박이 설정으로 인해 그 매력이 반감된 것은 분명 이 영화에서 치명적인 실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분별하다고 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CG의 향연은 눈을 즐겁게 한다기 보다는 고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루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미이라”에서 예산상의 문제로 CG를 원하는 만큼 사용하지 못했다는 소머즈의 제작과정 이야기가 오히려 미이라를 재미있게 만든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반 헬싱”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후속작 시리즈를 만들만큼의 성공적인 캐릭터가 되기에는 힘들 정도로 비주얼에만 치중된 만화적 캐릭터로 추락된 것이 아쉬울 뿐이다.

PS : 플스와 X-BOX로 출시된 게임은 재미가 있을려나…

OST 중에서 “Journey To Transylvania” – Alan Silves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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