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황예유
– 출연 : 데본 사와, 알리 라터, 커 스미스, 크리스틴 크록, 숀 윌리암 스콧
– 제작 : 미국, 2000
– 장르 : 공포, 스릴러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2년전에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영화 대 영화 코너에서 소개되어 본 이후 최근 속편이 개봉되어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되어 보았다.
2년전에도 이 영화가 개봉했었던 작품이란 걸 모를 정도로 그다지 알려진 영화는 아니었는 데 오히려 비디오 시장에서 관심을 받은 모양이다.
공포영화의 명제는 영화의 명제는 단순하다. 살인, 비명, 공포,엽기 이런 단어들의 나열이 공포영화의 하나의 명제가 될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명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살인의 주체가 뭐냐는 것이 다르다. 좀비도 아니고 살인광도 아니고 마귀도 아니다. 바로 자신의 운명이다. 그 차이가 이 영화를 참신하게 생각하게 만든 요소이다.
또한 사람이 죽는 데 비행기 폭발 사고같은 淪?참사만이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사고로 인해 자신의 평범한 주변 환경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상생활속에서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긴장감을 주는 또다른 관람 포인트가 된다. 모니터에 물방울 떨어트리는 것으로 죽을 수 있다는…
그러면서 나오는 것이 관객 속이기이다. 관객들에게 저러다 죽겠지하는 추측과 긴장을 주고는 다른 요소로 죽이는 관객을 농락하고 속이는 영화적 재미가 이 영화에는 있다.
운명을 거스릴 수 없는, 그러나 그것을 벗어날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오히려 더 애처럽게 보이는 영화였다. 사는 것이 더 불행해 보이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그래서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된 것이겠지만…
PS : 서양영화에서 특이하게 운명이라는 요소와 저승사자라는 개념이 나왔다는 데 의문이 든다면 그것은 바로 감독과 각본을 맡은 사람이 중국계인 황예유이기 때문일 것이다.